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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는 청소년, 심장병 위험 높다

<앵커>

우리 청소년들,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참 많은데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하루에 TV, 컴퓨터, 비디오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한 시간이 넘는 학생 손들어 보세요.]

[3시간 넘는 학생?]

미국의 한 대학이 한국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남학생은 한 주에 평균 16시간 TV를 시청했고,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을 14시간씩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철완/고등학교 1학년 : 집에 와서도 TV 보면서 앉으니까 반 정도는 될 것 같아요. 12시간 딱 그렇게 앉아있는 것 같아요. 잠자는 시간 제외하면.]

여학생은 한 주에 17시간 TV를 시청했고,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은 12시간씩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민지/고등학교 1학년 : 드라마를 주로 봐요.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그런가요?) 그렇게 많이 해소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1주일에 평균 30시간가량, 하루 4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다 학교나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것입니다.

미국 청소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30% 이상 많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한미영/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우리나라 청소년은 과도한 학습 부담이 있는데, 그걸 건전한 신체 활동으로 해소를 못하잖아요.]

성장기에 칼로리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오랜 시간 앉아서 지내다 보면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커집니다.

하루에 한 시간 더 앉아 있으면 비만 위험도가 13%, 고지혈증 위험도가 15% 높아집니다.

또 복부비만 위험도는 26%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우식/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위험인자를 교정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이 적어도 10년의 세월이 지나게 되면 심장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2배 또는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어…]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 가급적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운동을 통해 서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청소년기 건강을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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