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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시스터'가 원조? 80년 걸그룹의 역사

<앵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비롯한 걸그룹들의 인기가 높은데요, 우리나라 걸그룹의 역사는 무려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 걸그룹은 1939년에 데뷔한 '저고리 시스터'입니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 '오빠는 풍각쟁이야'의 박향림 등 당대 최고 여가수들이 모인 프로젝트성 그룹으로, 일본 공연까지 했습니다.

[대한뉴스 : 미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시스터즈, 민자, 애자, 숙자, 세 아가씨의 귀국 공연이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음반까지 냈던 공식적인 첫 걸그룹은 '김시스터즈'입니다.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 멤버였던 이난영 씨의 세 딸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미국에도 진출해 우리 가수 최초로 빌보드차트 7위까지 올랐습니다.

1960년대엔 김치캣, 서울패밀리, 이시스터즈 등 다양한 걸그룹들이 대중문화의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김희선/'이시스터즈' 멤버 : 위문 공연이라든지 대학 축제 때 가서 노래하면 젊은 사람들이 그냥 쓰러졌죠.]

'커피 한 잔'의 펄시스터즈는 걸그룹으로선 처음으로 가수왕에 등극했습니다.

TV의 보급, 컬러 TV의 등장과 함께 바야흐로 걸그룹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최근엔 세계에 K 팝을 알리는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규성/대중문화평론가 : 동시대 대중이 가장 관심 많고, 호기심 많고, 좋아했던, 트렌드에 민감한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한 번도 주류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요.]

80년에 걸쳐 뜨고 진 한국 걸그룹은 무려 500여 개.

시대를 반영한 대중 문화의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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