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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 대사관, 차량 보내 천광청 피신시켜"

"주중 미 대사관, 차량 보내 천광청 피신시켜"
가택연금 중이던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하는 과정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천 변호사가 연금됐던 집에서 탈출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쳐 이동하기가 어려워지자 천 변호사의 친구가 미 대사관 측과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부상당한 천 변호사를 도울 수 있는지 미국의 고위 관리들과 협의했고, 결국 대사관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를 타고 숨어 있던 천 변호사에게 대사관 차를 보내 데려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 대사관 차량과 천 변호사를 태운 차량이 만나려는 순간 중국 공안의 추격이 시작됐고, 천 변호사를 태운 차량이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미 대사관 차량이 옆으로 재빨리 접근해 천 변호사를 급히 옮겨 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비 끝에 천 변호사를 태운 대사관 차량은 중국 공안 차량 두 대를 힘겹게 따돌리고 대사관 진입에 성공했고, 이 때부터 미국 측은 천 변호사의 신변에 대해선 함구한 채 중국 당국자들과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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