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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둔 통학버스 굴러 내려와…유치원생 '참변'

<앵커>

5월 5일 어린이날에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유치원 통학버스가 한 아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여섯 명을 크게 다치게 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시동을 켜둔 채 경사로에 버스를 세워뒀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줄로 도로를 건너는 유치원생들.

멀리서 승합차가 다가오자 교사의 지시로 멈춰선 순간, 유치원생들 뒤를 커다란 버스가 덮칩니다.

유치원 주차장에 서 있던 통학차량이 7m 정도 경사로를 밀려 내려와 유치원 정문 앞길을 지나던 승합차와 부딪힌 겁니다.

5살짜리 원생 박 모 군이 두 차량 틈에 끼어 숨지고 원생 6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 제가 (비명소리를 듣고 집에서) 나왔을 때 한 아이는 쓰러져 있었고, 여자 아이들은 (놀라서) 선생님들이 부둥켜 안고….]

굴러 내려간 통학버스에도 원생 20명 정도가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사고조사반 : 차는 시동이 켜진 채로 주차장에 있었고, 운전기사님은 거기… 차량이 내려올 때 같이 인솔교사하고 옆에 있었습니다.]

운전기사 43살 유 모 씨는 15도 가까이 경사진 주차장 위에 버스를 세우고 운전석을 떠났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가 경사진 주차장에 시동을 끄지 않고 버스를 세우면서 안전조치 없이 운전석을 떠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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