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일가가 지난해 벨기에 주재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벨기에 당국이 밝혔습니다.
벨기에 금융범죄조사처 연례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 재무부는 지난해 정권 몰락 직전 우리 돈으로 약 22억 원 가량을 브뤼셀 주재 대사관으로 송금했으며, 대사관 측은 이를 대부분 현금으로 인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범죄조사처는 은행 측의 제보를 받고 대사관이 보유한 금융계좌들을 들여다 본 결과 부정한 자금을 돈세탁한 흔적이 있었다며, 자금의 출처가 카다피 일가의 통제 하에 있는 리비아 내 조직들로 원래 국고에서 빼낸 돈이리라고 추측했습니다.
조사처측은 "카다피의 공금 돈세탁은 단순한 혐의 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서방을 중심으로 한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 내에 있는 카다피와 그 일가 소유 자산 190억 유로 어치를 동결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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