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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쇼, '생태 설명회'로 가닥…존폐 논란은 계속

<앵커>

없앤다, 남긴다, 논란이 많았던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가 결국은 남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쇼를 계속 보고 싶다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동물보호 단체는 물론 반발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돌고래 5마리가 사육사의 신호에 맞춰 간단한 점프와 물구나무서기 묘기를 선보입니다.

서울대공원이 예전의 돌고래쇼 대신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돌고래 생태 설명회'입니다.

그러나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10분 남짓.

이마저도 돌고래의 습성 등에 대한 사육사의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김유민/초등학생 : 더 많이 못 봐 가지고요. 여러 개를 못 봐 가지고 서운해요.]

[황슬기/초등학생 : 조금 아쉬워요. 추억도 없어지는 것 같고….]

서울시는 지난 3월 돌고래 쇼를 잠정 중단한 이후, 시민 1000명을 상대로 돌고래 쇼 존속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돌고래 쇼 폐지보다 존속하자는 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전문가 토론회까지 거친 뒤 조사 결과를 지난주 서울대공원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일주일이 넘도록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형욱/서울대공원동물원 홍보팀장 : 관람객들은 실망스러움을 많이 가지고 돌아가시죠. 아무래도 실망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지만 뭐 그렇다고해서 저희들이 어떻게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다만 저희들이 좀 생태설명회 쪽으로….]  

존속 여론이 우세한데도 불구하고 선뜻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동물보호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상임대표 : 찬성의 입장이 더 여론이 우세했지만 그러나 하나의 현상이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명권의 문제로 봤을 때, 생태 설명회라는 자체도 돌고래를 인위적으로 좁은 수족관에 가둬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 입니다.]

서울대공원측은 오는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돌고래 쇼 폐지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밝히겠다는 방침이지만 발표이후 적지 않은 논란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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