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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밀수출 '갈수록 태산'…수리 공장까지 차려

<앵커>

중고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밀수출해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 그동안 많았지만 이번에는 고장 난 부품을 고쳐 새것 처럼 만드는 공장까지 차렸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컴퓨터 부품 조립 공장.

그런데, 컴퓨터 대신 휴대폰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스마트폰 부품이 널려 있습니다.

스마트폰 밀반출 조직이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전화기입니다.

이들은 이처럼 완전히 망가진 휴대폰도 수집했는데 멀쩡한 부품만 빼내 조립한 뒤 새것처럼 팔아넘겼습니다.

40살 고 모 씨 등 일당 36명은 기종에 따라 가격을 매겨 놓고, 인터넷과 전단지로 스마트폰을 매입한다고 홍보했습니다.

국내총책이 모집책, 중간 수집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휴대폰을 모으고 부품 수리 공장주가 중국인 밀반출책에게 휴대폰을 넘겼습니다.

[이동훈/경기 일산경찰서 강력2팀 : 중간 모집책 이상 총책들은 대포폰, 렌트차량을 1주일마다 교환, 범행하여 경찰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모두 700대의 스마트폰이 밀반출됐는데, 시가 3억 3000만 원어치입니다.

[밀반출업자 지인 : 부품도 쓸건 쓰고 후진국에 케이스 갈고 수리해서 판매도 하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3G폰 자체가 다 중국으로 넘어가서….]

경찰은 수천 개의 USIM 칩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밀반출한 스마트폰이 더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편집 : 전경배, 화면제공 : 일산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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