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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광청 유학 허용"…미중 갈등 일단락

<앵커>

중국 정부가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의 미국 망명을 사실상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 씨의 신병 처리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해 외국 언론들을 상대로 구명을 호소해온 천광청 변호사.

중국 외교부는 사흘 만에 천 변호사의 해외 유학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류웨이민/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관련 기관에서 수속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는지,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천 변호사의 미 대사관 대피와 망명 신청으로 빚어졌던 미-중간 외교 갈등도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천 변호사는 미 의회 청문회 중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미국으로 갈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천광청/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 미국 가서 한동안 좀 쉬고 싶습니다. 클린턴 장관을 만나고 싶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천 변호사 관련 소식이 연일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권 탄압국'이란 오명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전략대화 중 불거진 이번 사태 때문에 미-중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천 변호사의 망명을 허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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