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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빨리 찾자" 저축은행 예금인출자 북새통

<앵커>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가 사실상 예고된 가운데 해당 은행을 이용하는 예금자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은행은 하루종일 돈 찾으려는 예금자들로 북적였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 정지 검토대상으로 거론된 한 저축은행입니다.

아침부터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축은행 고객 : 700번대 주면서 "이 번호는 (예금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잖아, 그러면서 번호표는 왜 줘. 나는 여기 이자 조금 더 주기에 다른 데(은행에서) 찾아다가 넣었는데, 그제….]   

대기자는 2000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오늘(4일) 중 모두 처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저축은행 고객: 언제까지 여는 거예요? 그럼 우리는 기약이 없잖아.]

[저축은행 직원: 저희도 솔직히 (영업정지 내용을) 알 수가 없어요. 언제 발표할지는….]

이미 영업 마감시간이 지났지만 저축은행 측이 오늘 밤까지는 계속 예금을 인출해주겠다고 밝히자 불안한 고객들은 이렇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미 1000억 원 넘게 예금이 빠져나갔고 밤까지 인출이 계속되면 인출규모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2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된 또 다른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저축은행 고객 : (영업정지) 공고가 났을 적에 5월 7일 번호표가 무슨 효력이 있느냐 그거죠. 여기서 말을 해줘야 하는건데, 자꾸만 이렇게 하니까 점점 더 가망이 없는 것으로….]

금감원은 퇴출 대상으로 거론된 저축은행에 직원들을 파견해, 대주주 등에 의한 무더기 예금 인출 등을 막기 위한 전산망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VJ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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