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납품 비리 수사결과, 한국 수력원자력 직원 여러 명이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 다발을 음료수 박스에 담는 걸 시민이 보지 못했다면, 이 뇌물 고리를 끊어내지 못할 뻔 했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한수원 직원 4명과 로비스트 1명 등 모두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 직원들은 특정업체의 부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8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비스트 윤 모 씨는 지난해부터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16억 9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1천5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고리원전 차장 46살 이 모 씨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은 고리원전의 한 간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동료 직원이 지난 2월 자살한 뒤에도 뇌물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장 실무팀장이 추천만 하면 납품 업체로 선정되는 오랜 관행이 납품 비리를 불러 일으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검찰수사는 지난해 9월 한 울산시민의 전화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모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음료수 박스에 담아 포장하는데 뇌물로 의심된다는 말에 검찰은 은행 CCTV를 확보해 납품업체 대표가 5천만 원을 찾아 원전 간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수사대상에 오른 원전 납품업체가 10여 곳에 이른다며,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원전기술 수출국인 만큼 신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료 자살 보고도…밝혀진 한수원 '납품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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