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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대국민 사과…부정 사례 보고서 공개

<앵커>

통합진보당의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례가 더 드러났습니다. 당 조사위원의 말대로 총체적 부정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이 공개한 조사보고서는 부정투표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인터넷 IP, 즉 한 컴퓨터에서 39차례에 걸쳐 온라인 투표가 이뤄졌는데 투표인의 주소는 서울 대전 대구 등 제각각입니다.

또 다른 인터넷 IP에선 70대 할머니 10명이 줄줄이 투표를 했습니다.

두 사례 모두 누군가가 대리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진상조사위가 온라인 투표자 65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7명은 당원이 아니었고 12명은 투표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현장 투표도 엉망이었습니다.

150개 현장 투표소 가운데 61곳에서 대리 투표 의심 사례가 적발됐고, 12곳에서는 낱장으로 있어야 할 투표용지가 뭉텅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감시인 없이 혼자 개표를 한 투표소도 8곳에 이른다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오늘(3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사위원회를 특위로 격상해 2차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온라인 투표의 관리부실, 또 현장투표의 관리 부실과 부정투표는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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