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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국내 4대 그룹 이례적 동시 세무조사

<앵커>

국세청이 국내 4대 그룹 주력 계열사들에 대해서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초점은 해외 계열사와의 부당 거래 의혹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전자, 기아차,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달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 기업 관계자 : 기업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는 있죠. 해외법인들에 대한 세금 문제 이런 부분이라고 알려졌으니까.]

외형상 4~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이례적인 동시 조사인데다 해외 계열사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대해 7개월 동안 정기 세무조사를 한 뒤 최근 법인세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7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의 해외 자회사에 소득을 밀어줘 본사가 내야 할 법인세를 덜 냈다는 게 거액을 추징당한 이유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대기업들은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지급보증을 해왔는데 그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턱없이 낮게 책정해 왔습니다.

[정경석/국세청 국제세원담당관 : 국내 본사가 한 역할 부분에 대한 이익을 국내로 다시 받아와야 되는 부분이 이때까지 신고가 안 됐던 것입니다.]

국내 대기업들의 최근 2년간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급 보증규모만 69조 6000억 원에 달해 해당 기업들의 법인세 추징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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