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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줄이는 '숲 태교'…산모들 사이서 인기

<앵커>

조선 시대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가 쓴 세계 최초의 태교 서적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스승의 10년 가르침이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간 길러지는 것만 못하다, 그 만큼 태교가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이걸 실천하자는 차원에서 요즘엔 숲 태교라는 게 인기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음이 짙어가는 도심 숲 속에서 임신부들이 새 소리와 음악 소리에 맞춰 깊은 명상에 잠깁니다.

뱃속 태아의 반응도 느껴집니다.

숲 속에 누워 보고, 팔을 벌려 나무를 안아도 보고, 활짝 핀 철쭉꽃 향기를 맡으며 남편과 숲길을 걸어 봅니다.

[김지현/숲 해설가 : 낯익다고 한 꽃이 바로 이 꽃이었죠? 보라색 꽃. 이게 바로 제비꽃]

산림청 조사결과 임신부들이 숲 속을 걸으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혈중 코티졸'이 1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희은/임신 10개월 : 숲에 오니까 심신이 안정되죠. 그리고 즐겁고 아기랑 더 가까워지는 것 같고.]

숲에 직접 가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태아에게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태교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양대 의대가 임신부 80명에게 조용한 실내 공간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 결과 태아 심장의 건강도를 나타내주는 '심박동 변이도'가 3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박문일/한양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 숲속의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시냇물소리 이런 소리를 자주 접하면 아기 심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요.]

[튼튼아, 건강하게 있어라.]

특히 남편과 함께 태교를 할 경우 태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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