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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항공기 GPS 전파교란, 북한 소행으로 추정

<앵커>

수도권 공항을 오가는 민간 항공기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전파교란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 같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아침부터 인천 공항과 김포 공항을 이용하는 일부 민간항공기들의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GPS가 fault(오류)라고 메시지가 뜨죠. GPS가 안 된다 작동이 안 된다.]

민간 항공기의 GPS는 위성 신호를 받아 항공기의 현재 위치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데 방해전파로 인해 위성신호를 수신하지 못하는 겁니다.

아침 6시에서 밤 11시까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파교란은 오늘(2일)까지 벌써 닷새째 계속돼 280여 대의 민간 항공기가 피해를 봤습니다.

국토해양부는 GPS 이용을 주의하라고 알리는 '항공고시보'를 발령했지만,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 : 항공기는 전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성항법장비로 주로 운항하고 GPS는 보조장치여서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정부는 GPS 교란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전파 교란을 감행한 적이 있고 수도권에 광범위한 전파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체는 북한 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북한이 특별행동 운운하며 도발을 경고한 만큼 이번 전파 교란을 통해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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