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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지고 멈추고…지하철 고장 늘어난 까닭은?

<앵커>

어제(1일)도 그랬지만 요즘 지하철이 멈추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의 발이 시민의 애물단지로 변한 겁니다.

김수영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로 중간에 전동차가 멈춰 섰습니다.

불 꺼진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구조대원 : 맨 앞 칸에 거기 문 열어 놨거든요. 거기로 진입하세요. 거기가 제일 안전해요.]

밤 11시, 구조대가 도착하고 나서야 380여 명의 승객들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승객 : 급정거를 하면서 불이 반쯤 나갔어요. 뒤에서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1~2번 정도.]

도시철도공사는 전력 변환 장치 고장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 사고는 한 달이 멀다 하고 터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은 철교 위에서 멈춰 섰고 제동장치가 고장난 인천 지하철은 출발조차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잦은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고 노조 측은 주장합니다.

인천 지하철 사고의 경우 전자 제어장치 결함이 원인인데 10년 넘게 사용해 고장 날 때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노후 부품을 제때 바꿔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하철 운영사의 예산 부족으로 부품 교체 시기가 늦춰지고 있단 겁니다.

무리한 정비 인력 감축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주남/서울도시철도노조 위원장 : 인력들이 대폭적으로 이제 빠져나가다보니까 현재 지금 열차들에 대한 예방 정비 부분들이 못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큰 사고들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들이 현장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멈춰서는 지하철.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아 요구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서울 노원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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