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합진보당 "총체적 부정 선거" 결론…최대 위기

<앵커>

통합진보당의 지난 총선 비례대표 경선은 총체적 부정 선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누가 책임질 거냐를 두고 계파 갈등까지 번졌습니다. 모처럼 원내 세력화의 호기를 거머쥐었던 진보 정당이 거꾸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는 예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조준호/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 : 진상조사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로 규정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현장 투표소 7곳 이상에서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한 유령투표 등 부정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투표 도중 집계 상황을 알 수 있는 소스코드를 4차례에 걸쳐 열어 봤고 같은 인터넷 IP에서 여러 차례 투표가 이뤄져 대리투표도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진상조사 결과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정면 충돌했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출신이 주축인 비당권파는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직과 비례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당권파는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권파를 고립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의엽/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 : 조사위원회의 객관성과 공정성 자체에 대해서도 사실은 문제가 제기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 대표는 조만간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폭발한 통합진보당의 계파 갈등은 다음 달 3일 예정된 당 대표 경선과 맞물려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