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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에서 인체에 치명적 독소 검출…남해안 '비상'

<앵커>

부산과 경남 연안의 홍합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가덕도 최남단에 서식하는 자연산 진주담치, 즉 홍합입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홍합에서 5천400마이크로그램의 고농도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식품 허용기준치인 100그램당 80마이크로그램의 6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 창원시 명동과 거제시 장목리 대곡리의 양식 홍합에서도 기준치의 13배에서 20배가 넘는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치사 농도인 100그램당 600마이크로그램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유홍식/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패독이 축적되면 끓여도 소량만 감소하기 때문에 제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남해안 일대 26곳을 조사한 결과 23곳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수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서 패류 독소도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 연안에서부터 경남 진해만과 마산만 거제도 동쪽 연안까지 패류 채취 금지 해역으로 확대발령 했습니다.

마비성 패류 독소가 함유된 조개류를 섭취할 경우 호흡마비를 일으켜 심하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마비성 패류 독소의 농도는 수온이 높아지는 6월 중순까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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