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염없이 추락하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모처럼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개포동 주공 1단지 아파트.
지난달 초 7억 2천만 원까지 떨어졌던 50제곱미터형이 지금은 8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지심/공인중개사 : 그전에는 가격을 아무리 낮춰도 거래가 되지 않아서 걱정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저가 매물들이 빠지면서 가격도 5, 6천만 원정도 이상 올랐습니다.]
총선 이후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기대감이 커진데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 단지를 방문해 소형 비율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박치범/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장 : 후속조치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이 직접 개포지구를 방문해서 재건축에 힘쓰겠다고 말한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빠르게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10억 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잠실 주공5단지 119제곱미터형은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11억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김찬경/공인중개사 : 총선을 전후해서 저가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초급매는 많이 팔렸습니다. 막 오르는 것은 아닌데 바닥을 다지는….]
서울 강남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급매물 소진이 본격적인 시세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