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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3000% 불법 대부업자 적발…협박 방법 '가관'

<앵커>

50만 원을 딱 일주일 빌리는데 이자만 30만 원. 연리로 치면 3천%가 넘습니다. 불법 대부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체격의 대부업자가 우체국에 들어와 두툼한 서류 봉투를 발송합니다.

누군가에게 급하게 보냈던 바로 그 서류봉투입니다.

이 서류 봉투 안에는 누군가를 협박하는 문서가 들어있었습니다.

[불법사채 피해자 : 사무실에 (협박서류를) 보냈더라고요. 사진이랑 '사기꾼을 찾습니다'라고 해서 가족들 신상정보까지 다 적어서… (회사에서) 인식이 안 좋아져서 그것 때문에 그만두게 된 계기가 됐어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불법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50만 원을 일주일 빌리고 80만 원을 갚는 조건이었습니다.

연이자로 계산하면 무려 3천%가 넘습니다.

연체하면, 기다렸다는 듯 온갖 협박이 이어졌습니다.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하고 사진 찍은 거 아들 학교에 뿌려줄게. 돈 안 갚는다고….]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박 씨는 불법 고금리와 빚 독촉으로 지난 4개월 동안 120명으로부터 1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돈을 빌린 사람의 얼굴을 찍고 가족 인적사항까지 적어놨습니다.

[고금리 사채업자 : 사채업자들이 만만하고 좀 우습게 보이면 입금을 안합니다. 업자들이 강하게 나가고 못되게 나가면 그런 것들이 두려워 (입금한다)]

대부업체 등록은 간단한 신고 만으로 끝나고 불법 초 고금리와 불법 독촉은 버젓이 벌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처벌은 집행유예나 벌금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살인적인 불법사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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