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1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원관은 2008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사찰하도록 지시하고 실행에 옮긴 일차적 책임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0년 1차 수사 당시 김 전 대표를 불법 사찰하고 대표직 사임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이날 검찰은 세번째로 소환한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추가 불법사찰과 윗선 개입 여부, 비선 보고 체계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자기 입장만 얘기하다 보니 말이 맞지 않아 이 전 지원관을 여러 번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석(42.구속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총리실 기획총괄과 정모 과장은 이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진술한 윗선은 '만들어낸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이 윗선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은 사찰 자료 파기와 관련해 "최 전 행정관이 '망치로 깨부수거나 한강물에 버려도 된다. 검찰에서 문제삼지 않기로 민정수석실과 얘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정 과장에게 내 문제가 VIP(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별수사팀은 사찰 개입 의혹을 받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소환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010년 1차 수사 당시 최 전 행정관의 대포폰에 전화를 건 정황이 알려져 민간인 사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을 일부러 안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소환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
대검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수사와 관계없이 부를 단계가 되면 부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전날 불러 조사한 조재정(50)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매달 총리실로부터 특수활동비 50만 원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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