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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탄다…4대강 자전거도로 '위험 투성이'

<앵커>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4대강 자전거도로가 개통됐습니다. 그런데 거의 목숨 걸고 타야하는 구간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파른 도로를 위태롭게 내려가는 자전거.

[체인! 체인! 서!]

결국 체인이 빠지고 맙니다.

폭이 좁은 도로를 달리던 자전거는 아슬아슬, 차를 피해 갑니다.

지난주 개통된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도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인천 아라뱃길과 한강 자전거도로를 시작으로 남한강과 낙동강을 거쳐 부산까지 연결된 총 633km 가운데, 일부 구간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여주 강천보 구간에는 아예 자전거를 타지 말고 끌고 내려가라는 표지판이 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합니다.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

강을 따라 가파른 절벽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는 조금만 비가 와도 물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 홍수 시기에 저 자전거도로는 안전하지 않고, 따라서 비만 오면 자전거도로에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통제를 해야 하는데 그런 시설이 없는 것이….]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자전거 안전대책을 물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 :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까 부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못했네요.]

정부와 지자체가 4대강 자전거도로에 투입한 예산은 2089억 원.

큰 돈 들여 만든 자전거 도로인 만큼 구석구석 세심한 점검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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