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트서 개통' 휴대전화 자급제, 시작부터 삐걱

<앵커>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휴대전화 자급제가 오늘(1일)부터 시작됩니다. 마트나 인터넷에서 전화기를 산 다음 원하는 통신사를 골라서 개통할 수 있는 제도인데, 준비가 잘 돼 있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마트 휴대전화 판매점, 휴대전화 자급제에 관한 안내문구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용준/대형마트 휴대전화 판매 점주 : 마트쪽에 공급을 할 예정이라고 전해듣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내일부터 판매할 수 있는 단말기는 확보된 건 없습니다.]

제조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자급제용 단말기를 언제 내놓을지 정하지 못한 겁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이동통신사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지만, 쟁점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자급제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자급제가 시행되면 통신사 대리점 말고도 대형마트, 제조사 유통점 등에서도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어, 단말기를 구하면 약정을 없애고 통신사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전응휘/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 통신 단말기의 제조업체들 사이에 가격 경쟁이 생길 것이라 볼 수 있고, 적정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 자급제를 통해 단말기만 구입한 사용자에게는 요금 할인을 적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통 경로에 관계없는 할인요금제 도입을 통신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시한다고 예고는 해놓고 있지만, 휴대전화 자급제가 제대로 실시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