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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했다 패가망신…멀쩡한 남성들 당했다

<앵커>

이른바 '사이버 꽃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화상채팅 한 번 잘못 했다가 패가망신할 수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상채팅에서 낯 뜨거운 행위를 유도하던 여성이 갑자기 돈을 요구합니다.

채팅화면을 녹화했다면서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합니다.

남성들은 꼼짝없이 보내라는 계좌로 돈을 송금했고, 많게는 150만 원까지 보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입금 사실을 확인한 뒤에 약속한 동영상 파일 삭제 대신 추가로 돈을 더 요구하는 식이었습니다.

[피해 남성 : 처음에 40만 원 안 주면 인터넷에 뿌린다고 해서 제가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나중에) 돈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20만 원.]

경찰이 계좌를 추적해 경기도에 사는 중국동포 여성 오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오 씨는 중국에 있는 20대 아들이 중국 현지에서 미모의 여성을 고용해 음란 화상채팅을 유도하고 상대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것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넉 달 동안 30, 40대 남성 45명이 2400만 원을 뜯겼습니다.

[전인제/인천서부경찰서 강력팀 경사 : 중국 조선족 가족들이고요. 엄마나 이모, 그리고 조카 이 사람들은 한국에서 취업 비자로 일을 하면서 입금된 돈을 인출해서 중국에 있는 아들한테 다 보내준 거죠.]

경찰은 중국에 있는 아들을 도와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어머니 54살 오 모 씨를 구속하고 이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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