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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틈타 식품값 기습인상…당국마저 눈 감았다

<앵커>

식품업체들이 면류나 죽 같은 가공식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렸습니다. 선거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탄 겁니다. 당국도 눈을 감았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뚜기는 총선 직후인 지난 21일 참치 통조림과 즉석 밥, 카레류 등 15개 제품값을 기습 인상했습니다.

인상률은 평균 10%, 많게는 13% 올린 제품도 있습니다.

CJ 제일제당도 이달 초 가쓰오우동과 냉면, 스파게티 등 냉장제품 40여 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상률은 면류가 10에서 20%, 최고 40%를 웃도는 제품도 있습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주부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순분/서울 목동 : 뭔가 좀 이렇게 와서 보면 가격이 의외로 '어, 언제 이거 가격이 올랐지?' 이럴 정도로 너무 가공식품 진짜 싼맛에 먹는데, 그런식으로 좀 안 올렸으면 좋겠어요.]

이에 앞서 동원 F&B는 지난달 중순 죽 제품 9종을 최고 24%, 평균 7% 인상했습니다.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상 요인을 둘러싼 업체 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유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의 제품값 인상 사실을 몰랐다며 담합 혐의 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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