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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관련 조사단 출국…'비정형 BSE' 논란 가열

<앵커>

미국 소 광우병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정부 조사단이 출국했습니다. 하지만 사안은 조사단의 방미 결과 갖고 해결되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단이 오늘(30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광우병 발병경위와 발병한 소의 나이, 사체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2008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단체들은 친정부 인사로만 조사단이 구성됐다며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비정형 광우병을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물성 사료에 의한 감염이 아닌 비정형 광우병은 주로 노화과정에서 자연 발생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즉,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박용호/농수산검역검사본부장 : 학회지 등을 통해서 봤을 때 이것은 (비정형 광우병) 전염성도 없고, 위험성도 의심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측에선 비정형 광우병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의 23개월짜리 어린 소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발병 원인이 불확실한 비정형 광우병이 안전하다는 말을 무조건 신뢰할 순 없다는 주장입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일반 광우병의 감염력을 검증하는 방법에서 드러난 비정형 광우병의 감염력은 일반 광우병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입니다.]

정부는 국민 불안을 의식해 내일부터 쇠고기 원산지 위반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모레 촛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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