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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건희 "상속 받은 삼성전자 주식 없다"

<앵커>

삼성가 상속재산 분쟁과 관련해서 이건희 회장 측이 아버지가 물려준 삼성전자 주식은 이미 한 주도 없다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법원에 냈습니다. 형제간 송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단 한 주도 남아있지 않다."

이건희 회장 측이 지난 27일 법원에 제출한 준비 서면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선대 회장이 물려준 삼성전자 주식은 이미 처분했고, 차명으로 보유하던 225만여 주는 이건희 회장이 별도로 사뒀던 주식이라는 겁니다.

형 맹희 씨와 누나 숙희 씨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실명 전환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규모가 덜 파악됐다며 우선 20주씩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주식의 양을 늘려 반환을 요구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 측이 당시 실명 전환된 주식들은 상속받은 게 아니라는 주장을 들고나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이 회장 주장대로라면 형제들이 돌려 달라는 주식은 애초부터 상속 재산이 아니어서 소송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상속받은 주식을 굳이 처분하고 다시 주식을 사들이면서 차명으로 관리한 이유와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와 더불어 상속 재산 배분을 요구받은 삼성생명 주식은 상속권을 청구할 수 있는 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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