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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점검하다 추락사한 남편에 회사 반응은…

시설점검하다 추락사한 남편에 회사 반응은…
충남 서산의 호남석유화학 공장 직원 32살 정모 씨는 지난달 21일, 시설 점검을 벌이다 고층 수직 사다리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정 씨의 부인 김모 씨는 회사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높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야 하는데 안전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던 남편이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안전시설은 갖췄다며 법적으로 책임질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 씨가 현장업무를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돼 미숙해 본인 과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의 안전시설과 추락방지 조치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114명이 산재로 숨지고 9만 3292명이 다치는 등 OECD 국가 가운데 터키,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산재사망률이 높습니다.

건설, 화학, 조선 등 산재 고위험 업종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낮은 안전 의식과 법 위반 시 처벌 강도가 약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사업장 불시 점검과 즉시 처벌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감독 횟수가 워낙 적은 게 현실입니다.

또 현재 법에 명시된 안전시설 기준도 워낙 획일적이어서 사업장의 구체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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