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국 소 광우병 대책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압박에 여당인 새누리당까지 가세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당장 검역을 중단하고 필요할 경우 수입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황우여 원내대표가 나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구했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원내대표 : 선 제한조치를 한 후에, 후 제재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지난 2008년 정부 광고 때문에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고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오후 들어 정부가 검역 중단조치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이번엔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보다 무역 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검역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성근/민주통합당 대표 권한 대행 :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서 검역 주권을 회복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은 국민 정서에 반응해야 하지만 정부는 국제 규범과 국민 안전을 모두 고려해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