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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상식 밖의 결정…서울시 밀어부쳤다"

<앵커>

SBS 취재진은 또 파이시티 건축 허가를 위한 시설변경안을 자문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직접 접촉해봤습니다. 이 위원은 파이시티 시설변경은 한 마디로 상식 밖의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이시티에 대규모 점포 건설을 허용하는 시설 변경 안건은 2005년 11월 2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자문 안건으로 처음 상정됐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위원은 문제의 자문 안건에 대해 반대가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2005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 그때 상황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게. 다른 안건이면 잊어버릴 텐데.]

터미널 같은 유통단지 중심으로 조성돼야 할 부지에 터미널 연 면적 4배 규모의 점포를 조성하는 안이 올라왔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2005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 거기까지(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 올라올 때는 어느 정도 조율을 끝내주고 와요. 그런데 그건 조율을 끝내지 않고… (시설변경을) 해주게 되는 경우 엄청난 특혜가 가는 건데… 상식 밖이라는 거죠. 그런 안건을 서울시에서 갖고 왔다는 것 자체가 위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거죠.]

하지만 서울시는 13일 간격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차례 자문만 들은 뒤 회의를 끝냈고, 다음 해인 2006년 5월, 시설변경 결정을 고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검찰에서 자료제공 요청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전폭적으로 협력을 해서 요청하는 자료는 송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파이시티 안건이 논의됐던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과 참석자 명단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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