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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사람은 병원도 못가…미국 추심업체 횡포

빚진 사람은 병원도 못가…미국 추심업체 횡포
수술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거나 병실에 누워 회복 중일 때 머리맡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가족 등 보호자가 아니라 빚쟁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미국의 한 의료채권 전문 추심업체가 돈을 받아내기 위해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에 자주 찾아간 사례가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료채권을 주로 담당하는 대형 채권 추심업체 '어크리티브 헬스'는 채무자로부터 돈을 받으려고 응급실을 포함해 병원을 찾아가 환자를 압박했다고 미네소타 검찰청이 밝혔다.

이 업체의 행태가 드러나면서 미국 병원 전역에서 이처럼 불법적인 추심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업체는 자사 직원을 병원 직원인 것처럼 꾸며 응급실 등에 배치해놓고 빚을 미처 갚지 못한 환자들이 오면 치료를 받기 전에 채무상환부터 하도록 종용해왔다.

이들의 채권추심 방식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과격해졌다.

채무자들은 추심업체 직원을 병원 직원과 구분하기 어렵고 이들이 뜻하지 않았던 청구서를 들이밀 것이 두려워 몸이 아파도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추심업체는 환자의 진료 정보를 악용하기도 한다.

이는 사생활 침해 요소가 있는 행위들이다.

로리 스완슨 미네소타 검찰총장은 추심업체 직원들이 신분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도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크리티브 헬스와 계약한 병원은 여러 곳이다.

미네소타주의 병원 2곳 외에 미시간주의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과 유타주의 인터마운틴 헬스케어 등 전국에 걸쳐 있다.

미네소타 검찰청은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주 및 연방정부와 협의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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