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누리 '지도부 내정설' 놓고 충돌…박근혜 강력 경고

<앵커>

친박 비박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이번에는 이른바 지도부 내정설을 놓고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전당대회에서 친박 인사들로 지도부가 채워질거라는 소문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에서는 최근 친박계 의원 일색으로 새 지도부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내정자 명단이 의원들 모임에서 공개됐다는 얘기까지 친박계 의원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명단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안다"면서 "공천에 이어 지도부 인선까지 전횡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근거 없는 얘기로 자신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쇄신파 의원들이 "친박계가 당직을 독점하려 한다"며 내정설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홍일표/새누리당 의원 : 특히  204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젊고 참신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특정 계파가 주요 당직을 독식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대선가도에 대단이 위험하다.]

갈등이 갈수록 번져 나가자 박근혜 위원장이 친박계 관련 인사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있지도 않은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저짓을 또 하느냐 우리 정치권에서 이렇게 생각하시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입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갈등과 분열은 당을 자멸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내대표 내정설이 나돌던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당의 화합이 우선"이라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경고로 친박계 내부의 알력은 일단 잠복하는 분위기지만 당 안팎의 우려섞인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