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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기가스 귓속에 들어가면 '중이염'

<앵커>

중이염 발병 원인과 관련해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통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알려졌는데, 자동차 배기가스가 귓속에 들어가면 중이염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6개월 된 아이의 귓속을 들여다봤습니다.

빨갛게 된 고막이 보입니다.

중이염에 걸린 겁니다.

[정현주/중이염 환자 보호자 : 너무 놀랐어요. (어떤 점이 놀라셨나요?) 귀에서 고름까지 나왔어요. 진물이랑.]

지난해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50만 명, 이 가운데 64%인 160만 명이 10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가 중이염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귓속 세포를 배기가스에 노출 시켰더니 염증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중이염에 걸렸을 때와 같은 변화를 보인 겁니다.

코와 귀는 이관이라는 관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관을 통해 콧속으로 들어온 배기가스가 귓속까지 들어가 중이염을 일으키는 겁니다.

[박무균/부천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대기오염 환경에 하루에서 3일 정도만 노출이 돼도 중이염이 좀 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스페인 머쉬대학 연구결과 배기가스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은 청정지역보다 중이염 유병률이 최고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차가 많고 밀폐되어 있는 지하주차장은 배기가스 농도가 더 높아서 귓속 세포의 염증반응이 더 잘 유발됩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지하주차장에는 오래 머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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