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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로 13년간 보험사기 친 형제, 수법이…

<앵커>

자동차에 다는 블랙박스를 보험사기에 이용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려는 차량 쪽으로 일부러 다가가 접촉사고를 냅니다.

이번엔 갑자기 급정거 해 뒤따르던 버스의 추돌을 유도합니다.

좌회전 차량이 많아 미처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택시 옆구리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블랙박스에 촬영된 사고의 피해 차량은 동일한 승용차.

운전자는 정모 씨 형제였습니다.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 모씨/피해자 : 나보고 꼬리물기 했다고 해서 알았다 내가 인정할게. 그리고 그 다음 날 보험처리 해줬어요.]

차량 곳곳에 설치한 블랙박스 화면을 상대차 법규위반의 증거로 들이대는 바람에 피해자들은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이선관/서울 강동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팀장 : 촬영 사각지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3개소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8차례 걸쳐 받아낸 보험금이 3억 원이나 됩니다.

경찰은 13년간 보험 사기를 쳐온 동생 정 씨를 구속하고, 형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서울 강동경찰서)     


※교통사고 위장한 보험사기 형제 관련 추후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2012년 4월 25일 <블랙박스 악용..형제 보험사기단> 제목의 보도에서 블랙박스를 보험사기에 이용한 형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 중 형은 2016년 10월 28일자로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었으며, 동생은 재판이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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