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해일 70대 노인 변신…8시간 '분장의 비밀'

<앵커>

영화를 보다 보면 "저 장면은 어떻게 찍은 거지?" 궁금한 장면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배우들이 갑자기 늙어버린 경우 특수분장의 세계가 새삼 궁금해집니다.

류란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여든 살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지는 희귀병에 걸린 남자의 일생을 다룬 판타지 영화입니다.

작은 꼬마의 몸에 노인의 얼굴을 가진 주인공을 위해 최첨단 특수분장 기술이 시도됐습니다.

신체 부분별로 본을 뜬 석고 모형을 만들고, 그 위에 디자인된 얼굴을 조각하고 채색하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까지 동원돼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조나단 리트/특수효과 전문가 :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이 조각상으로 제작됐죠. 석고와 실리콘으로 배우의 얼굴을 본떴습니다.]

최근엔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실제와 흡사한 수준의 특수분장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화 '은교' : 너의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깊게 팬 주름, 흰 눈썹과 머리카락, 세월을 말해주는 검버섯까지.

영화 속 70대 노시인을 연기한 사람은 30대 젊은 배우 박해일 씨입니다.

박 씨는 촬영이 있는 날마다 5명의 분장사로부터 하루 8시간 넘는 특수 분장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늙어가는 것처럼 피부 부분 부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

[송종희/특수분장 전문가 : 한국 영화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피스를 붙여서 캐릭터를 변화시키는 것을 도입해서 시작했는데요.]

과거 공포물이나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수분장.

그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