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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락까지 훔친 '속없는' 2인조에 쇠고랑

강진경찰, 볍씨 67가마 훔쳐판 절도범 둘 영장

씨나락까지 훔친 '속없는' 2인조에 쇠고랑
농촌을 돌며 모내기용 볍씨(씨나락)를 훔쳐 온 20대와 10대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심야에 농가에 들어가 벼농사에 쓸 볍씨 67가마(가마당 40kg), 시가 35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 모(21) 씨와 또 다른 김 모(18)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네 PC방에서 알게 된 이들은 강진 군동과 도암 등 농촌마을을 돌며 지난달 중순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창고 등에 보관중인 볍씨를 훔쳐 정미소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절도에 동원된 승용차 기름이 떨어지면 인근 바닷가 선착장에 정박중인 배에서 기름을 훔치는 등 닥치는 대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연말 절도 혐의로 구속되고 나서 출소한 김 씨가 후배와 함께 범행에 나섰으며 훔친 돈은 유흥 등에 탕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젊은 사람이 정미소에 볍씨를 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변 CC-TV를 확인, PC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던 김씨 등을 검거했다.

농촌출신으로 이맘때쯤 농가 창고에 볍씨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씨 등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는 한편 볍씨를 사들인 정미소에 대해서도 장물 인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강진경찰서 한 관계자는 "볍씨 파종을 앞두고 한해 농사를 결정할 종자를 몽땅 도난당한 농민들의 허탈감이 너무 컸다"며 "죄질이 무겁고 동종 전과가 많아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강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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