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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7만 원, 허공으로…보험 사기로 3조 원 샌다

<앵커>

한 해 보험 사기로 새 나가는 돈이 3조 원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이 돈을 정직한 사람들이 나눠 내야 한다는 게 문제겠죠? 한 사람당 7만 원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앞쪽에 사람을 발견한 승용차가 멈춰 섰지만 이 사람은 느닷없이 앞유리가 깨질 정도로 강하게 승용차로 달려듭니다.

천천히 횡단보도를 지나는 승용차의 뒷문에 일부러 부딪히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분명히 차가 멈췄지만 옆에서 갑자기 나와 부딪히는 척하더니 스스로 휘청거리면서 쓰러지는 노인까지.

모두 보험금을 노린 전형적인 사기행각들입니다.

이런 보험 사기로 새 나간 돈은 2010년 기준으로 한해에 3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2006년 추정치보다 53%나 급증했습니다.

보험사기로 새는 돈이 급증하면서 우리 국민 한 사람당 7만 원, 가구당 20만 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는 4237억 원.

한해 전보다 13%나 늘었고 보험사기 연루자는 7만 2000여 명이나 됩니다.

[김  성/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 : 보험사기가 일반 사기죄로 처벌 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볍고, 더불어서 민간 보험사와 정부 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 체계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보험설계사와 의료인이 공모한 보험사기가 최근 늘고 있다며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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