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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이면 '00치과' 검색어 1위, 방법은…"

<앵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을때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치료 경험담 같은 걸 검색해 보는 경우가 많지요.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해 환자의 경험담을 조작하는 불법 의료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어느 치과가 괜찮은지 물어보는 질문이 뜨자 곧바로 어느 치과를 오래 다녀보니 좋았다며 추천하는 답변이 달립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실제 경험담이 아닌 가짜 후기였습니다.

한 광고 대행사가 질문자와 답변자를 고용해 서로 짜고 올린 일종의 광고였습니다.

[전 병원 홍보 담당자 : 질문자가 정해져 있어요. 질문자가 스케일링 어디가 좋아요? 그럼 거기서 답변을 쭉 달고 공감을 누르는 거예요. 몇십 명이.]

최근에는 자동으로 거짓 후기나 댓글을 달아서 상위 검색순위에 오르게 해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전 병원 홍보 담당자 : 단가가 있어요. 상위에 나오게 하는 건 보통 몇천만 원이에요. 딱 정해준 '00 치과'라는 걸 상위에 올라오게 해라, 아예. 그러면 불러요. 3000만 원.]

먼저 조회 수를 자동을 늘리는 프로그램.

인터넷에 글을 올려놓은 뒤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자 곧바로 1000명 이상이 읽은 것처럼 바뀌게 됩니다.

[이현숙/프로그래머 : 인터넷 모든 페이지에는 고유한 임의의 주소가 있는데요. 그 주소에 대해 새로 고침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장 쉬울 것 같아요.]

또, 자동으로 가짜 댓글을 달아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용 후기 아래에 마치 수십 명이 공감하는 것처럼  우호적 댓글이 수십 개씩 자동으로 달리게 하는 겁니다.

가짜 후기를 발견하는 즉시 퇴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도 곧바로 이를 피하는 프로그램이 생기기 때문에 뿌리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기를 가장한 불법 광고 때문에 소비자들은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아울러 광고 비용도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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