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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파이시티, 인허가 막히자 고위층 로비

<앵커>

문제가 된 파이씨티 사업은 사업계획에 잇따라 제동이 걸린데다 금융위기까지 맞으면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고위층 로비를 그 돌파구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로 개발하는 파이시티 사업.

2004년 인허가를 신청한 이 사업은 2007년까지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부채납, 교통난 대책, 업무시설 비율 문제로 심의 과정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시청 직원 : 거기(양재IC주변)가 교통이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거든요. 관련 부서 의견들도 있고 협의하는 과정이 원래 오래 걸려요.]

대출받은 돈이 8,700억 원에 달하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연 17%의 연체이자까지 불어났습니다.

여기에 2007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엄습합니다.

[박합수/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2007~2008년은) 금융위기가 전반적으로 자리하고 있었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조달 자체가 어려웠고요, 조달금리도 오르는 위험 위험이 작용했고요.]

파이시티 전 대표 이모 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시점도 이 시기, 2007년과 2008입니다.

하루빨리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해야만,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 고위층 로비에 매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인허가를 신청한 지 5년 6개월이 지난 2009년 11월이 돼서야 이 곳에서 공사를 해도 좋다는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파이시티는 현재 채권단이 아예 사업권을 넘겨받아 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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