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마비가 오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뇌졸중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목 아래쪽 뼈가 신경관을 눌러 다리신경이 마비된 경추증성 척수증일 수도 있습니다.
5년 전부터 다리에 힘이 빠지더니 최근에는 거동조차 할 수 없게 된 60대 남성입니다.
[김 모 씨/66세 : 자꾸 다리에 힘이 빠져서 걷지 못할 정도 되니까 병원에 찾아온 거죠.]
검사 결과, 경추증성 척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추증성 척수증이란 목뼈 속을 지나는 신경 통로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좁아져 신경 기능의 이상이 생긴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가 4년 새 13%가량 증가했고 40~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추증성 척수증은 통증과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자세가 매우 불안해져 보행 장애를 유발합니다.
[김석우/한림대 의대 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 : 아주 경미한 경우에는 감각신경의 손상을 초래해서 아주 저리고, 손이 시리고, 감각이 내 손 같지가 않고, 발도 마찬가지고, 감각 이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자율신경을 손상시켜서 소변 기능을 제한시켜서 소변 보는 데도 문제가 초래되기도 합니다.]
경추증성 척수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지만 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병에 걸린 후 6개월에서 늦어도 1년 이내 수술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적절하게 했을 경우에는 대부분 많은 부분에서 신경기능의 회복을 초래하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수술하지 않고 이 병을 그냥 갖고 있으면 약 한 1/3 정도 경우에서 점차로 나빠지게 되고, 약 한 반수의 경우에서는 (경추증) 증상이 완전히 나빠져서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3개월 전 경추증성 척수증으로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장 모 씨/69세 : 다 좋아졌어요. 발도 좋아졌고, 떨리는 것도 괜찮아졌어요.]
평소 목 관절의 건강을 위해서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목뼈와 등뼈가 일직선상에 있도록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시간마다 10분씩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손발의 떨림이나 보행장애 같은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하루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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