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의 자회사인 YPF 국유화를 계기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훌리오 데 비도 아르헨티나 기획장관은 "YPF 국유화는 지난 50년 사이 가장 중대한 결단의 하나"라면서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정책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PF 운영을 잠정적으로 맡은 비도 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 2003년 이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비도 장관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의 합작사업 문제를 협의하려고 지난 주말 브라질리아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에지손 로바웅 브라질 에너지장관과 페트로브라스의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최고경영자(CEO)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YPF 국유화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인식은 상당히 복잡하게 나타났다.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폴리아르키아(Poliarquia)의 조사에서 62%는 YPF 국유화 조치를 지지했다.
반대는 31%였다.
49%는 YPF 국유화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나 47%는 아르헨티나의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아르헨티나의 석유 생산이 부진한 원인과 관련해서는 44%가 정부, 36%는 민간기업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층은 국유화를 압도적으로 찬성(89%)했으나 야권 지지자들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가운데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지난 16일 의회에 보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어 법안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으며,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아르헨 "스페인 석유회사 국유화는 중대 결단"
에너지 정책 전환 시사…여론은 "지지 우세 속 이미지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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