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둥근 모양으로 커스터드에 과일, 야채, 고기 등을 갈아서 넣은 패스트리의 일종)이 확실하게 오븐에 들어갔지만 놀랍게도 토마토는 녹색이 됐다', '부다페스트 기온은 25도 수준에 맴돌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의 대선 1차 투표 결과 예측과 관련해 프랑스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프랑스의 예상 득표율 보도금지 규정 때문에 프랑스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암호 등으로 대선 1차 투표 결과 예측에 대한 글들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프랑스는 대선 투표에 대한 예측 결과를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에 보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간이나 도서 지방 등은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되지만 투표가 진행 중인 지역의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조치다.
따라서 공식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8시 이전에는 예상 득표율 보도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전통 미디어는 물론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인터넷 관련 매체도 해당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각 후보를 나타내는 암호로 선거 결과 예측을 자신들의 트위터에 올렸다.
플랑은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나타낸다.
올랑드는 프랑스의 커스터드 상표 중 하나인 '플랑비(Flanby)'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좌파전선의 장 뤽 멜랑숑 후보를 가리킨다.
좌파전선이 대부분 공산주의자로 구성돼 있어 붉은색의 토마토로 멜랑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플랑이 오븐에 들어갔지만 토마토는 녹색이 됐다'는 트윗은 올랑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지만 멜랑숑의 지지율은 실망스럽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올랑드는 28.63%의 표를 얻어 1위를 했고 멜랑숑은 11.11%의 지지율로 4위에 그쳤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사르코지를 의미한다.
사르코지의 아버지는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의 기온은 사르코지의 예상 득표율인 셈이다.
사르코지는 27.18%의 득표율로 2위를 했다.
프랑스 트위터 이용자들은 글을 올릴 때 '#Radio London'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선거와 관련된 트윗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라디오 런던은 샤를 드 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레지스탕스 활동을 할 때 영국에서 라디오 방송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해시태그는 '# 특정 단어'의 형식으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트위터의 기능이다.
프랑스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위스, 벨기에 등 이웃 국가의 언론사들이 실시한 출구 조사 등을 통해 선거 결과 예측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주 선거법 위반을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트위터에 올라온 암호와 같은 선거 관련 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다고 NYT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프랑스 트위터, 암호 문구로 선거 결과 예측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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