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시간대 TV 시청률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역에서 지상파나 케이블, 기본채널이나 유료 채널 등을 불문하고 방송 시청률이 낮아졌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광고단가 선정에 매우 중요한 18~49세 연령층의 시청률 하락 폭이 컸다.
이 연령대 시청자들은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광고주로서는 이들의 시청률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주간 NBC의 18~49세 시청자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만 9천명(약3%)이 줄었다.
또 CBS가 23만 9천명(8%) 감소했고 ABC는 68만 1천명(21%), 폭스는 70만 9천명(20%)이나 줄었다.
이 연령대의 시청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인기 프로그램들도 예외는 아니다.
ABC의 '모던 패밀리'는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NBC의 '커뮤니티'도 하락했다.
이외에 폭스의 '글리'와 '터치', ABC의 '서버가토리' 시청률도 지난주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요즘 방송가에서는 올가을 편성에 앞서 광고단가를 책정하고 있어 최근의 시청률 하락은 방송사로서는 더욱 아픈 일이다.
호라이즌 미디어의 브래드 애드게이트 부사장은 "시청률 하락세는 가을 광고단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방송사는 수십억 달러를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청률 하락은 국민의 생활방식이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방송사는 보고 있다.
우선 서머타임 적용으로 낮시간대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많이 해 점차 TV 시청이 줄어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저녁 8시가 되어도 밖이 환하기 때문에 집에 잘 들어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봄에는 날씨마저 유난히 따뜻해 사람들이 집밖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과거에는 지상파TV 시청률이 하락하면 케이블TV 시청률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케이블TV 시청률도 올봄에는 2%가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18∼49세 TV시청률, 사상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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