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앞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었던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가 한 달 만에 다시 쇼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원하기 때문이란 설명인데, 돌고래 쇼를 할지 안 할지 오늘(23일) 토론회가 열립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오늘 전문가와 동물 보호단체,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동물원 돌고래 쇼 재개 여부를 놓고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지난달 국제보호종인 남방 큰 돌고래 불법 포획 논란이 일면서 돌고래 쇼는 중단됐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미 시민 1000여 명을 상대로 한 찬반 여론조사도 마쳤습니다.
서울동물원 측은 어제 '돌고래 생태 설명회'라며, 남방 큰 돌고래 제돌이를 포함한 돌고래 5마리의 공연을 사실상 재개했습니다.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지만, 시민들이 돌고래 관람을 원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형욱/서울동물원 홍보팀장 : 돌고래를 갖다가. 또 제돌이를 그리워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도 공개 하게 되었습니다. 돌고래 공연 재개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저희들이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제돌이를 반기는 의견과, 약식이라지만 이전의 돌고래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엇갈렸습니다.
서울시는 당분간 매일 돌고래 공연을 계속하면서, 토론회 결과를 종합해 다음 달 초까지 정식 돌고래쇼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