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경력의 입지전적 인물…31년 만에 첫 단임 대통령 될듯
프랑스의 22일 대선 1차투표 출구조사 발표에서 결선투표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난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은 이민 2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불도저' '스피디 사르코' '젊은 보나파르티즘'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급진적 정책 추진과 직설적 표현으로 반대파도 많은 정치인이다.
대통령 당선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인과 이혼하고 그 직후 슈퍼모델 출신인 미모의 여가수와 세번째 결혼함으로써, 프랑스의 개인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정치인들이 밟아온 '그랑제콜-국립행정학교(ENA)'라는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 권좌에 오른 그는 대통령의 꿈을 가진 7세 때부터 자신의 계획을 차곡차곡 이룩해 정상에 오른 끈질긴 노력파다.
22세 때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8세 때 뇌이 시장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 시장 10년째인 1993년 현지에서 인질극이 발생했을 때 7차례나 직접 협상한 끝에 어린이 21명을 구출해내면서 중앙 정치무대에 뚜렷한 존재를 알렸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절 예산·내무·재무장관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정치적 역량을 높였다.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호화 축하연과 휴가로 삐걱거리기 시작한 그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연금제도 개혁을 위한 정년 연장과 불법 이민자 단속을 추진하면서 급속도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태에서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그는 집권 기간에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당하고 실업률이 12년 만에 최악인 10%에 육박하는 등 경제 위기를 가져오면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됐다.
'정권심판론'의 한복판에서 수수한 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한 사르코지는 일단 결선투표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31년 만에 재선 도전에 실패한 단임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길 공산이 크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대선 결선 진출 사르코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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