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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4곳 대형마트 첫 강제 휴업…혼란 불만

<앵커>

대형 슈퍼마켓에 이어 대형마트들이 오늘(22일) 처음으로 격주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골목상권 보호 조치에 따른 건데, 서울 4개구의 12개 대형마트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14곳이 장사를 접었습니다. 전체 점포 수의 32%입니다.

이들 점포들은 오늘부터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쉬어야 하는데, 전통시장 휴업이 겹친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문 닫은 대형마트들은 오늘 손님들을 돌려보내느라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김장하/서울 둔촌동 : 항상 무의식적으로 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열겠지 라는 생각에 온 거예요.]

특히 일부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와 함께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김복술/서울 천호동 : (사실 것 있으신데 그럼 어디로 가실 거예요?) 이제 집으로 가야지. 내일 사야지.]

문을 연 전통시장이나 동네 상권에선 나름 기대를 거는 눈치입니다.

[진성순/전통시장 상인 : 마트들이 쉬어야 우리가 살지, 마트 열 때는 어쩔 수 없이 노는 날이 많았어요.]

하지만 오늘이 의무휴업 첫 날인데다 날씨 또한 궂어서 전통시장도 평소보다 사람이 몰리지 않아 당장 효과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형마트와 이 곳에 납품해온 사업자들은 불만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채소 재배 농가나 어가들은 당일 납품하지 못해서 피해 보는 금액이 상당히 커질 것 같습니다.]

마트에 입점한 매장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권현옥/대형마트 입점 약국 약사 : 매출이 젤 좋은 날이 일요일인데 같이 묻어서 강제로 쉬어야 된다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죠.]

다른 지자체들도 대형마트 휴업을 명령할 방침이어서 영업규제 점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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