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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00% 넘는 살인금리…불법 사채 신고 폭주

<앵커>

정부가 불법 사금융을 특별 단속하겠다고 나선지 사흘 만에 5,000건에 가까운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고금리 횡포에 시달려온 서민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어쩔 수 없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살인적인 고금리에 시달려온 서민들의 신고전화가 폭주합니다.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 전화 : 밤에 또 와서 괴롭힐지 모르잖아요. 그 사람들이 폭력을 쓸까 봐 무서워서….]

지난달 사업자금이 급해 일수로 200만 원을 빌린 김 모 씨는 매일 4만 원씩 한 달 새 이자로만 120만 원을 떼였습니다.

연 700%가 넘는 초고금리입니다.

[김 모 씨/불법 사금융 피해자 : 급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잖아요. (하루라도 밀리면 찾아와서) 나와라, 돈 내라, 협박을 해요. 무섭더라고요. 잠도 못 자고.]

신고센터가 개설된 지 사흘 만에 약 5,00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어제(20일)부터 평일 접수 마감 시간을 저녁 9시에서 자정까지로 연장했고 주말에도 계속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신고자는 자격요건이 되면 자산관리공사 등이 운영하는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신고자 보호 프로그램도 가동됩니다.

[육동한/국무총리실 국무차장 : 초기에 좀 정밀하게 점검해서 혹시 부족한 게 있으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고요…]

검찰과 경찰은 직접 돈을 빌려 준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뿐만 아니라 배후의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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