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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국회의원 10여 명, 경찰 인사 청탁"

<앵커>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이 재임기간 일들에 대한 뒷얘기를 털어왔습니다. 청탁부터 인사비화까지 파장이 예상되는 말이 꽤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오 경찰총장은 재임기간 중 여야 가릴 것 없이 10여 명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인사 청탁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대부분 인사 청탁 사실을 공개한다고 하면 전화를 끊었지만, 지금도 그 일로 자신을 욕하는 의원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 사람이라면 아마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때까지 그래왔고. 그에 따라 본인도 그렇게 했을텐데 제가 박하게 잘라버리니까 왜 그런 생각이 안 들겠습니까.]

또, 청와대가 경찰 인사에 개입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말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황운하 총경을 경무관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청와대 민정과 정무 라인의 반대가 심해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조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유족 측이 소를 취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검찰에 출석한다면 경찰 조직을 위해 할 얘기는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 처벌을 받는다면, 저 나름대로 어느 수준으로 이야기를 할까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청장은 지난 2010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 자살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유족들로부터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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