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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 짓이…11시간 폭행 끝 살해 암매장

<앵커>

10대 청소년 9명이 또래 친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했습니다. 이런 소식만 전해 드리게 돼 안타깝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다세대 주택.

지난 5일, 19살 구 모 군 등 남녀 청소년 9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18살 김모 양을 반지하 방으로 불러 야구 방망이로 돌아가며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웃 주민 : 그냥 서로 여자하고 남자하고 서로 욕하고 그렇게 싸우는 것밖에 못 들었어요.]

김 양이 구 군의 이성관계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구타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고 김 양은 다음날 새벽 2시쯤 결국 숨졌습니다.

피해자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난 7일 새벽, 이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서랍장에 담아 인근에 있는 이곳 공원에 암매장했습니다.

김 양이 열흘 동안이나 집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김 양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백승언/경기도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도 2010년도, 11년도 가출 경력이 있기때문에 그래서 부모님도 가출신고를 안하고 기다리고 계셨던 걸로 판단됩니다.]

묻혀질 뻔 했던 사건은 폭행에 가담했던 9명 중 2명이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젯(17일)밤 자수하면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9명 가운데 폭행 가담 정도가 큰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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