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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 깐깐해진다, 저신용자 이제 어디로…

<앵커>

가계부채 폭탄이 터지는걸 막기 위해서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집니다. 돈이 궁할 수록 돈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는 모두 1억 2,200만 장이 넘습니다.

경제활동인구 한 사람당 다섯장씩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카드가 있으니 '우선 긁고 보자' 이런 심리가 작용해서 과소비나 가계빚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특히 신용은 낮은데 여러 카드로 빚을 돌려막는 사람들, 약 100만 명을 양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오는 8월부턴 만 20세 이상 성년이면서 개인 신용등급이 전체 10등급 가운데 6등급 이내여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신규 발급에만 적용되고요, 기존에 발급된 카드는 이번 조치와 무관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7등급 이하 저신용자 680만명 가운데 신용카드가 없는 392만명은 원칙적으로 카드 발급이 어려워지는 겁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만 20세가 안된 18세, 19세라도 직장에 다니거나,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라도 소득을 증명하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발급된 카드도 이용 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연봉이 아무리 많아도 빚도 많아서 원리금 갚는 게 지나치게 많으면 카드 이용 한도를 깎겠다는 겁니다.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라지만, 신용이 낮은 사람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이용이 어려워져서 고금리의 대부업이나 사채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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