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 당국이 교도소 수감자들이 몰래 들여와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대해 통신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는 무려 1만5천대의 불법 반입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다.
재소자 11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불법 반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셈이다.
문제는 불법 반입 휴대전화가 단순히 가족이나 친지와 연락을 주고 받는 용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정 당국과 경찰은 불법 반입 휴대전화는 범죄 조직원끼리의 연락과 범죄 모의, 증인 협박이나 증거 인멸, 심지어는 교도관에 대한 공격 모의 등에 쓰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반입 휴대전화만 골라내서 차단하는 방식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당한 비용이 따른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어떤 지역에서든 휴대전화 통신을 전면 차단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휴대전화를 골라내 차단하려면 별도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텔링크라는 휴대전화 사업자가 캘리포니아주 33개 교도소에 불법 휴대전화 차단 시설을 갖추는데 드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교정 당국의 고민은 해결됐다.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합법적인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텔링크는 차단시설비가 330만∼1천600만달러에 이르지만 불법 휴대전화가 사라지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통신료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텔링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는 교도관이 통화 내용을 모두 감청할 수 있다.
15분 통화에 2달러를 받는 교도소 재소자 전용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는 글로벌텔링크는 불법 휴대전화가 차단되면 약 64% 가량 통신료 수입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교도소 넘치는 불법 휴대전화 차단키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